https://www.youtube.com/watch?v=-wthdu2V0Xg
두 번째 타벨픽은 세븐틴의 이번 신보, 미니 8집 수록곡 'Anyone'입니다. 타이틀곡은 'Ready to love'라는 곡이고, 이 곡은 함께 무대를 공개한 서브곡인데요. 개인적으로 이게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청량하고 밝으면서도 일관되게 세련된 무대를 꾸미는 게 세븐틴의 주특기였다면, 최근에 연차가 쌓이면서 다크하거나 파워풀한 곡들도 많이 선보여왔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전주 도입부부터 곡 전체적으로 반복돼 깔리는 멜로디가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뭔가 도발적인 경고를 담아 고백하는 듯한, 하지만 아주 무겁지는 않은 세련된 진행이라서 너무 취향이에요!(omg) 다크한 느낌의 곡에도 아주 여러 갈래가 있지만 이 곡은 세븐틴이 그동안 선보인 '독'이나 'Fearless'와도 꽤나 다른 분위기인데요. 뭐랄까 어두움의 톤은 빼고 깊이는 더한 느낌이랄까요? 마냥 파워풀하게 몰아쳤던 'HIT'와 비교해서도 세련됨이나 성숙함이 더해졌단 느낌이 들어요.
반주에 깔리는 멜로디도 그렇지만, 주멜로디도 너무 좋아요. 하하. 진행이나 구성이 다이나믹함을 유지하면서도, 위에 언급한 것처럼 톤이나 강약조절에 굉장히 신경쓴 느낌이죠. 창법에서도 그게 느껴지고요. 랩이 없어서 힙합, 퍼포먼스 유닛 멤버들도 한소절씩 보컬 파트를 담당하는 것도 새로워요. 안무야 말해 뭐해. 일단 보십쇼. 세련되고 성숙한 연륜을 담은 절제된 섹시미가 엄습해옵니다(?) 저 도발적인 반주멜로디 박자를 단 한 박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박자쪼개기를 미칠 듯한 칼군무로 만나보세요. 참고로 저는 민규, 호시, 정한, 조슈아 직캠도 봤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