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MU0JADe9s7s

가장 기괴하고 유쾌한 쇼, 웃음 속 위로 한 줄기

첫 번째 타벨픽은 뮤지컬 '비틀쥬스'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초연을 올린 뮤지컬인데 팀 버튼의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하죠. 기괴하지만 코믹하고 또 유쾌한 특유의 세계관을 담아낸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딱 봤을 때 시각적으로 특수효과 구현한 거나, 무대 디자인, 전체 극 구성 같은 게 정말 뛰어나더라고요. 돈도, 공도 많이 들인 느낌이랄까요.

'비틀쥬스'는 아주 오랜 시간 이승을 홀로 떠돌면서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보이지 않아 외로워하는 존재인데요. 정성화와 유준상이 이 역을 맡아 연기해요. 매순간 사람들을 겁주는 유령이지만 아이처럼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한 캐릭터를 제대로 만날 수 있죠. 특히 현재 코로나 상황이나 한국의 문화적 특징을 넣어 번역한 대사들의 말맛도 제대로 살려내더라고요.

비틀쥬스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는 리디아 역의 홍나현 배우도 인상적이었는데요. 16살 여자아이 역을 맡아서인지 작은 체구에 대극장을 날려버리는 성대로 객석을 휘어잡더라고요. 비틀쥬스, 아담·바바라 부부와 티키타카가 정말 귀엽고 유쾌했어요.홍나현 외에 장민제라는 배우도 리디아 역인데 이 친구는 비주얼부터 아주 찰떡인 느낌이더라고요. 더운 여름에 독특하고 기괴한, 동시에 유쾌한 뮤지컬을 즐기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