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z_zWokBf-m4

아름다운 낭만과 용기를 지닌 남자, 시라노에게

두번째 타벨픽은 뮤지컬 '시라노'의 넘버 '마침내 사랑이'입니다. 한 여름이 찾아오고 녹음이 짙어지는(?) 시기라 그런지 저는 '시라노' 생각이 정말 많이 나고 간절하게 보고싶어져요. 2019년에 한번 보고 반했던 극인데도 아직까지 매일매일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빨리 다시 돌아와효...)

이 곡은 시라노가 록산과 크리스티앙을 이어주기 위해 대리고백(?)을 한 이후에 록산이 부르는 노래인데요. 시라노는 평생을 사랑해온 록산이 좋아하는 상대, 크리스티앙과 행복할 수 있도록 말재주가 없는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자신의 목소리와 시, 말빨(?)로 대신 고백을 해줍니다. 그리고 뒤 돌아서, 두 사람의 입맞춤을 바라보죠.

하 정말 비애스러워서 미칠 것 같아요. 극장에서 보면서도 너무 오열해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는데요. (ㅋㅋ) 과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어디까지, 무엇까지 할 수 있나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보다 그녀를 위해 한발짝 물러서주는 시라노의 마음이 어떤 건지 정말 가늠하기가 어려워져요. 😭

시라노의 목소리로 된 고백을 들은 록산은 '그 목소리, 무언가 새로워요'라면서도 '어쩐지 익숙한 건 기분 탓일까'라고 말해요. 그리고 록산을 바라보며 이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시라노의 표정이 마음이 아픈데 또 벅차요. 여러분도 이 곡을 들으면서 짙은 여름 속 가장 순수했던 시라노의 사랑을 한번 같이 느껴보시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