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3V-SWIEEM_M

가장 뜨거운 액션과 휴머니즘을 담은 영화

첫 번째 타벨픽은 개봉을 앞둔 영화 '모가디슈'입니다. 저는 원래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를 싫어하는데요.(ㅋㅋ) 류승완 감독 신작이기도 하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출연진도 화려해서 이 영화를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골라봤어요. 보고 난 뒤의 감상도 나쁘지 않았고요.

'모가디슈'는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애쓰던 1991년 소말리아 수도로 파견된 외교관들의 이야기인데요. 현지에서 남한 대사 한신성(김윤성)과 참사관 강대진(조인성)은 끊임없이 대립하지만 갑작스레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나고 혼란에 휩싸이게 돼요.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어렵사리 손을 잡게 된 두 대사관 식구들의 고군분투 탈출액션을 만날 수 있죠. 한없이 인간적인 김윤석의 한 대사 캐릭터와, 허준호가 맡은 림 대사의 뚝심있는 대인배의 배포가 돋보입니다.

한 마디로 '모가디슈'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과 마음 저릿한 휴머니즘을 동시에 담은 영화예요. 고립된 남북한 식구들이 울퉁불퉁한 현지 도로를 내달리며 수천 개의 총탄을 뚫고 위태로운 질주를 하죠. 저절로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이 뽝 돼요. 모가디슈에서 뿐만 아니라 지금도 매사에 존재 자체로 피곤하고, 어려움 속에서는 더욱 떼어내고 싶은 혹과 같은 북한. 이들을 끌어안는 주인공을 보면서 마치 마음 속에 뜨거운 응어리가 생겨나는 느낌이죠. 여전히 내전과 같은 혼란 속에 놓인 남북관계에 어떤 실마리를 던져주는 듯도 합니다. 28일 극장에서 개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