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roFcjMnY2g&feature=youtu.be

이겨도 같이 져도 같이! Love all, Play!

저는 정말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올림픽도 월드컵도 잘 안 보는 편인데, 스포츠 소재의 작품은 즐겨 봐요. 그래서 주말에 몰아본 게 바로 <라켓소년단>! 재밌더라고요. 스트레스 없이 보는 사람을 충천시켜주는 작품이었어요.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봤습니다. 배드민턴 경기 연출이 은근히 긴장감 넘치는데, 마지막 소년체전 경기는 두 손 맞잡고 기도하면서 봤어요.

<라켓소년단>은 해남 농촌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사를 그립니다. 이야기는 왕년엔 명문이었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희미한 해남서중 배드민턴부에 뉴 페이스 윤해강(탕준상)이 들어오며 시작해요. 해강이는 배드민턴 코치인 아버지를 따라 해남에 끌려왔는데, 점점 해남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배드민턴을 하게 돼요. 해강이와 같이 지내는 해남서중, 해남제일여중 아이들과 코치 쌤들의 이야기도 각각 펼쳐집니다. 각자의 매력과 사연을 안고 있는 인물들의 뭉클한 성장담을 16회에 꽉꽉 눌러 담았어요.

1화를 막 틀었을 때는 <엘리자벳>에서 본 꼬마 루돌프가 벌써 저렇게 컸다는 충격에 잠시 말잇못 상태였지만, 순식간에 라켓소년단과 친구들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아직 어린 배우들의 호연을 보는 것도, 아름다운 로케지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어요. 드라마는 끝났지만, 해남에 여전히 해강이, 윤담이, 우찬이, 용태, 인솔이, 세윤이, 한솔이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미 제 머리 속에선 라켓소년단이 이미 다 같이 국가대표 돼서 “라켓!! 소~년~단~~” 구호를 파이팅 넘치게 외치고 아시안게임, 올림픽 메달을 싹 다 휩쓸어 왔다고요. 그러니까 시즌 2도 해주세요 제발🥺